오키나와 해변에서 여사친 스냅 [선진 1편]

스토리

“야, 선진! 그렇게 쪼그려 앉아 있으면 다 보여!”

오키나와 해변의 눈부신 햇살 아래, 나는 파도 소리보다 더 크게 선진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선진은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아니면 들리지 않는 척하는 건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얇은 앞머리를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그녀는 그저 손바닥만 한 게를 쫓아다니기에 여념이 없었다.

선진은 쨍한 햇살 아래 더욱 하얗게 빛나는 피부에, 군살 하나 없는 몸매를 자랑했다. 2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어려 보였지만, 그녀의 나이를 가늠하게 하는 건 엉뚱한 행동뿐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해변에서 난데없이 게 사냥에 몰두하는 모습은.

나는 카메라 렌즈를 40mm로 맞춰 그녀의 모습을 담았다. 비키니가 햇빛에 반사되어 더욱 눈부셨다.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다리선은 가늘었지만, 그에 비해 글래머러스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풍만한 엉덩이로 이어지는 곡선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모래 위에 맨발로 쪼그려 앉은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장난꾸러기 소녀 같았다.

“이리 와, 이리 와! 이 조그만 녀석!”

선진은 양쪽 무릎을 벌리고 엉덩이를 한껏 뒤로 빼며 작은 게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 자세 때문에 비키니 하의가 살짝 말려 올라가면서 숨 막히는 엉덩이 라인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나는 렌즈를 통해 보이는 그 모습에 침을 꿀꺽 삼켰다. 위에서, 아래에서,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나는 거의 모든 각도에서 셔터를 눌렀다.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내 카메라의 셔터를 자극했다.

“꺄아악!”

작은 게를 잡으려던 선진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게가 재빨리 옆으로 몸을 틀어 그녀의 손가락을 콕 찌른 모양이었다. 선진은 아프다며 게걸음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웠다. 나는 그녀의 활짝 웃는 표정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야, 너 그거 봤어? 내가 게 잡으려다가 졌잖아!”

선진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내게 달려왔다. 그녀의 눈은 반짝였고, 입가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겼다.

“너 그러다 큰일 나. 빨리 와서 옷이라도 좀 입어.”

선진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자, 선진의 눈이 커졌다. 푸른 오키나와 하늘 아래, 바람에 흩날리는 야자수와 선진의 머리카락, 그리고 묘하게 달아오른 공기. 나는 그녀의 얇은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심장이 내 손끝으로 느껴졌다.

“야, 너… 갑자기 왜 그래?”

“…그냥. 이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나는 렌즈를 통해 보았던 모든 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선진의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오키나와의 뜨거운 태양 아래,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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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ull-body candid portrait of a 30-year-old Korean woman with bangs, fair skin, and an hourglass figure. She has thin feet and legs and is barefoot. She is wearing a white cotton low-rise thong bikini. The woman is captured in a wide-angle upper-body shot, as she squats down low with her knees apart to examine a tiny crab. She has various natural smiling expressions. The setting is a summer beach in Okinawa with a blue sky, sparse vegetation, and palm trees in the background at 2 PM. The style is city pop and dramatic, shot with a 40mm lens from multiple angles (above, below, side, front, and back) with limitless zoom and a three-dimensional effect, using subject l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