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튜디오 촬영 이후, 하윤과 나는 부쩍 가까워졌다. 더 이상 어색함은 없었고, 우리는 매일 밤 DM을 주고받으며 하루의 끝을 함께했다. 처음에는 사진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윤에게서 한 장의 사진이 도착했다. 다름 아닌, 거울 셀카였다.
턱까지 오는 짧은 단발에 어두운 갈색 머리를 한 하윤은 흰색 아이폰 15 프로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나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쪼그려 앉아 있었는데, 흡사 M자 모양이었다. 나는 사진을 확대해 보았다. 무릎 아래로 접힌 발목과 하얀 양말이 묘하게 귀여운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하얀색 반팔 티셔츠에 회색과 하얀색 줄무늬 돌핀팬츠를 입고 있었다. 반바지 아래로 맨 허벅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녀의 자세는 무심한 듯 자연스러웠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은 마치 나를 유혹하는 듯했다. 나는 그녀의 매끄럽고 하얀 피부에 시선을 빼앗겼다.
사진 속 하윤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동시에 바라보는 듯했다. 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묘한 장난기를 읽었다. 이 사진을 왜 보냈을까. 단순히 자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작가님, 저 오늘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어요. 헤헤.”
그녀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답장을 보냈다.
“사진, 잘 나왔네요.”
“고마워요. 근데 솔직히 말해 봐요. 저 자세, 좀 야하죠?”
나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돌직구에 웃음이 터졌다. 역시 하윤다웠다.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매력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날 밤, 그녀와 야릇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밤을 지새웠다.
하윤은 단순히 예쁜 사진을 찍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가장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를 원했고, 이제는 그 카메라의 렌즈가 내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담은 그 사진은, 그녀의 솔직한 마음을 내게 보내는 은밀한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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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orean woman with light skin and a chin-length dark brown bob is captured from behind and below as she kneels on the wooden floor, with her knees bent and apart in an ‘M’ shape and her feet tucked beneath her, to take a selfie with a white iPhone 15 Pro while looking into a mirror. She is wearing a plain white short-sleeved t-shirt, grey and white striped shorts that expose her bare thighs, and white socks that cover her feet and ankles. The indoor scene has a white brick-patterned wall directly behind her, with a light-colored wooden structure partially visible to the right, and is lit with soft, even indoor illumi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