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선배, 오늘은 교복 비슷하게 입고 나왔는데… 사진 좀 찍어줄래요?”
처음엔 장난처럼 들렸지만, 막상 마주한 그녀의 모습은 생각보다 신선했다. 원피스 스타일의 교복에 흰색 와이셔츠를 받쳐 입은 차림은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성인이 된 지금의 분위기와 겹쳐 묘한 대비를 이루었다. 이미 졸업한 지 오래인데, 순간 눈앞의 풍경은 시간을 거슬러 돌아간 듯한 기분을 주었다.
카메라를 꺼낸 선배 앞에서 그녀는 “이상하지 않아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햇빛을 받아 고개를 살짝 돌리는 순간, 그 쑥스러움마저 자연스러웠다. 바람에 흩날린 머리카락, 흔들리는 치마 자락, 그리고 스쳐 가는 미소까지…렌즈에 담기는 모든 것이 청춘의 한 장면 같았다.
“이런 거, 인스타에 올리면 웃길까?”라며 장난스럽게 묻는 그녀에게 선배는 대답 대신 셔터만 눌렀다.
촬영이 이어지던 중, 그녀가 갑자기 말했다. “선배, 사실 제일 자신 있는 건 발인데… 보여줄 기회가 없네요.”
농담 같았지만 표정은 진지했다. 그러더니 난간에 걸터앉아 신발 끈을 풀고, 차근차근 양말을 벗어내기 시작했다. 햇살에 드러난 맨발은 바람에 스치며 은근한 반짝임을 띠었고, 단정한 교복 차림과 묘하게 어울려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맨발로 찍으면 이상할까요?” 그녀는 웃으며 물었지만, 눈빛에는 장난기와 동시에 자신감이 깃들어 있었다.
선배는 셔터를 누르며 깨달았다. 그녀는 발끝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찾고 있었고, 그것을 보여주는 순간에 은근한 즐거움을 느끼는 듯했다. 마치 어떤 이는 미소나 눈빛에 자신감을 담듯, 그녀는 발로 은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햇빛을 머금은 발끝은 자유로워 보이면서도 묘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단순히 맨발을 드러냈을 뿐인데, 그 작은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끈처럼 마음을 조여왔다.
그녀는 아마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자신이 가진 매력이 어디에 깃들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를. 장난처럼 내디딘 한 걸음이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시선과 마음을 붙잡아 두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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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is wearing a school uniform-like outfit consisting of a long-sleeved white collared shirt and a dark blue sleeveless micro-dress or jumper over it. The dress has a fitted bodice and a pleated, flared skirt that ends high on her thighs. A dark blue bow tie is fastened at the collar of her white shirt. She is also wearing white knee-high socks. Simple black loafers.